러시아 핵무기..나토(NATO) 동부 경계로 이동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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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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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리포트]
[밀리언리포트=안상준 기자] 지난 25일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무기들이 벨라루스 영토로 이동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경제 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의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관영 매체와 수행기자단 문답에서, 양국 합의에 따라 전술 핵무기를 벨라루스 영토에 두는 작업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저장하기 위한 우리의 행동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 오늘 나에게 알렸다"면서 "핵무기 이전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벨라루스에 이미 핵무기가 들어가 있다는 말이냐'고 확인을 요청하는 기자 질문에 "가능하다(보여줄 수 있다)"면서 "우선 내가 직접 가 볼 것"이라 답했다.
이날(25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회담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빅토르 크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은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를 벨라루스 영토에 배치하는 합의문에 공식 서명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핵무기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경계 가까이로 이동하게 된다.
러시아의 이웃나라인 벨라루스는 나토 동부 최전방 국가들인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과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번 합의가 "기존의 모든 국제법적 의무를 준수한다"며 핵확산을 금지한 국제적 약속에 어긋나는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주요 핵탄두와 운반 시설을 벨라루스에 두지만, 통제권은 러시아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방이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상대로 '선포되지 않은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치는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개월여 전 발표한 내용을 실행하는 것이다.
이후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술핵 뿐 아니라, 전략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배치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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